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7일과 18일 이틀 간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총파업 이후 재개된 임금교섭에서 교육당국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어떠한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2차 총파업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들은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9급 공무원 60~70% 수준인 학교 비정규직 임금을 3년에 걸쳐 80% 수준으로 인상하는 안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당국의 난색으로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반발한 홍정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장과 박인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타 지역 노조와 연대해 이날로 10일째 청와대 앞에서 집단 단식 농성 중인 상태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당국은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기본급 인상 요구를 무시하고 교통비와 각종 수당으 기본급에 산입하려는 조삼모사식 꼼수를 고집하고 있다"며 "지난 7월 총파업 당시에 약속한 성실교섭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 비정규직 임금 격차와 지역별 차이를 방치하지 말고 공정임금 실현을 위한 협의로 뜻을 모아가는 것이 결국 노사 모두에 이익"이라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에게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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