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업에 지원해야 하고,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친구들과 함께 찾아왔어요."

11일 오후 '2019 청년 드림(DREAM) 취업박람회& 지식재산(IP) 페스티벌'을 찾은 고등학생 추상원군(19)은 줄이 길게 늘어선 이스트소프트 상담 부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이라는 추군은 "서비스나 IT 분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어서 관련 기업들 위주로 상담을 받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특성화고 학생 및 대학생,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구직을 돕기 위해 이날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2019 청년 드림(DREAM) 취업박람회& 지식재산(IP)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총 69개 참여 업체가 참여해 구직자들을 맞았으며, 이 중 24개 업체가 현장 면접에 나섰다.

현장 면접에 나선 기업 중에는 제주은행, 제주신화월드 등 채용규모가 10인 이상인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지난 8월 졸업 후 호텔 취업을 준비 중인 박모씨(25)는 "오늘 제주신화월드 현장 면접을 봤고, 추후에 2차 면접을 볼 예정"이라며 "생각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서 열심히 부스들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대규모 채용이 예정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역시 박람회에 상담 부스를 꾸려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방상훈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이사는 "드림타워의 목표는 제주 토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제주에서 나고 자란 인재들을 찾기 위해 채용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하반기 주요 채용 트렌드로 떠오르는 인공지능 면접 체험 부스였다. 도는 100여 개 기업에서 실제 활용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인공지능 면접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인공지능 면접을 체험한 취업준비생 강아령씨(27)는 "얼마 전 공기업 채용 박람회에 갔을 때 하반기 공채부터 인공지능 면접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런 인공지능 면접을 연습할 기회가 없어 막막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강현정씨(27) 역시 "컴퓨터에 대고 말을 한다는 게 어색하긴 했지만, 하반기 시작 전에 체험해본 덕에 실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박람회에서는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해외 취업설명회, 혁신기업과 창업가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청년구직자를 위한 특강이 개최됐다. 특히 박원주 특허청장이 '청년창업과 지식재산권'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제주 청년 창업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2019 청년 드림(DREAM) 취업박람회& 지식재산(IP) 페스티벌은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노동부, 특허청이 주최하고 제주상공회의소, 한국발명진흥회,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 (재)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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