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임금을 적게 받는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노조 가입 캠페인이 전개된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내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 가입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말 기준 제주 노동자의 81.7%가 5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다"며 "이에 비례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지역 노동자들은 타 지역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임금을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5인 미만 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이 전부 적용돼야 한다"며 "그러나 중소영세 사업장의 경우 노조 가입률은 '0'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은 스스로 단결하는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시내버스터미널에서 노조가입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화북공업단지 등 제주 일원에서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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