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원희룡 제주도정과 이석문 제주교육행정의 지난 1년여 운영 전반을 종합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에 나선다.

도의회는 15일 오후 도의회 의사당에서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31일까지 17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와 제주시·서귀포시,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 제주도교육청 등을 상대로 한 7개 상임위원회별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다.

도정을 상대로는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을 비롯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1차산업 현안,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추진되고 있는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쓰레기·교통·하수 등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이 제기될 전망이다.

교육행정을 상대로는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 도입 추진상황과 엘리트 체육인 양성에 대한 정책 방향, 사학 공공성·투명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건 심사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관심도가 높은 안건은 김태석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과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제주시 한림읍·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가 공동 발의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다.

이 결의안은 제2공항 반대 측인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 본회의 의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현재 찬성 측도 이에 대한 맞불로 도의회에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반대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해당 결의안과 청원서 모두 소관 상임위인 의회운영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지만 내부 의견 불일치로 회기 내 안건 상정·처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결의안의 경우 발의자인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곧바로 상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이 소위 '카지노 대형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관심사다.

지난 6월 해당 안건에 대한 심사를 보류했던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8일 오전 제2차 회의를 열고 이를 재심사할 예정이다.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의정활동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민생을 더욱 꼼꼼히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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