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국민의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가 4년 사이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제주도는 4년 연속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기초자치 시군 중에서는 전남 담양이 정상에 올랐다.

28일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6~8월 사이 1만8000여 명의 국내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 휴가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전국 평균은 676점(1000점 만점)으로 지난해보다 9점 상승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4년간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라며 "예년보다 덥지 않았던 날씨에 더해 이른 추석 연휴 등으로 7말8초에 집중되던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6개 광역시도 중 종합만족도 Δ1위는 739점을 받은 제주도였다. 조사가 시작된 2016년부터 4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단기간∙근거리 여행 트렌드, 사회˙범죄 사건 등으로 내국인 관광시장이 위축됐으나,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 여행지임을 입증했다.

다음은 Δ강원도와 Δ부산시가 707점으로 공동 2위였다. 강원도는 점수와 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고, 부산시는 점수가 크게 올라 5위에서 3계단 뛰어 올랐다.

강원도와 2위 자리를 다투던 Δ전라남도는 698점으로 4위로 밀렸고 Δ5위는 경상북도(696점) Δ공동 6위는 서울시(687점)와 경상남도였다.

올해 여름휴가 종합만족도 상승은 광역시들의 눈부신 성장이 한몫했다. 지난해에 비해 광주시는 무려 43점 올랐고 Δ울산시 29점 Δ부산시 19점 Δ대구시 16점 Δ인천시 11점 등이 상승했다.

여전히 6개 광역시 중 절반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나, 여름휴가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을 가능성을 보였다.

제주를 제외한 49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691점(1000점 만점)이었으며 Δ1위는 765점을 받은 전남 담양군이었다. 지난해 689점으로 중위권이었으나, 무려 76점이 올라 단숨에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은 Δ2위 강원 영월군(761점) Δ3위 강원 정선군(745점) Δ4위 경북 경주시(742점) Δ5위 전북 무주군 (729점)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강원도 3개, 전라남도와 제주도 각각 2개, 경상북도∙전라북도∙충청북도 각각 1개의 시군이 선정됐고 경기도와 충청남도, 경상남도는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상위권에 포진한 시군들은 대부분 올해 크게 점수가 향상됐으며 제주(제주시, 서귀포시)를 제외한 상위 10곳이 모두 내륙에 위치해 방문객이 많지 않고 비교적 쾌적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위권(11위~20위)에는 전통적인 여름 휴가지가 자리했다.

강원도 Δ양양군(14위) Δ삼척시(공동 15위) Δ속초시(17위) Δ강릉시(공동 18위)와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Δ남해군(공동 15위)Δ통영시(20위)가 있었다. 바닷가에 위치해 유명 해수욕장이 있거나,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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