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 학교 현장에 대한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 정책이 완성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담은 총 1조2061억원 규모의 '2020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발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공·사립 중·고교와 특수학교 신입생들에게 현물 교복을 무상 지원한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1인당 35만원의 교복비를 지원한 것을 확대한 것이다. 예산액은 총 44억원이다.

여기에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교 무상급식에 716억원, 전국 최초로 2018학년도부터 시행 중인 고교 무상교육(입학금·수업료·학교 운영비 전액 지원)에도 160억원을 계속 투입하기로 하면서 3대 교육복지 정책을 완성시켰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Δ혼디 희망 난치병 학생 지원사업(10억원) Δ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원(61억원) Δ수요자 맞춤형 문화예술교육(67억원) 등의 복지사업도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신·증설에 100억원, 학교 시설 증·개축에 217억원, 학교 시설 교육환경 개선에 625억원을 편성하는 등 학교 시설분야에도 총 94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12억원을 들여 제주시 회천동에 위치한 삼양초등학교 옛 회천분교 부지에는 가칭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천편일률적인 유아 놀이시설에서 탈피해 '정원 속의 제주'를 테마로 한 유아 놀이시설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 도입 준비에 7억4300만원, 학교 급식에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물인 'Non-GMO 식품' 사용을 확대하는 데 16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초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자녀들이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진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가능한 한 최소화해 보자는 방향성 속에서 앞으로 교육복지사업을 지속 발굴·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에 제출되는 이번 예산안은 15일부터 32일간 진행되는 제378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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