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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전에도 혼자만 카레 안먹었다"
  •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승인 2019.11.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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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고유정© News1
검찰이 전 남편 살해한 혐의로 재판 중인 고유정(36)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했다고 결론내려 향후 혐의 입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획범행이 비교적 명확한 전 남편 살인사건과 달리 의붓아들 살인사건은 여러 정황증거만 있을뿐 '스모킹건(사건 해결의 결정적 증거)'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검찰과 경찰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고유정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두차례 유산을 하는 과정에서 현 남편이 의붓아들(5)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태도를 보이자 적개심을 품게된다.

고유정은 지난해 10월쯤 현 남편(37)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친아들 즉, 고유정의 의붓아들사진만 올린 것을 두고 크게 다투는 등 양육문제로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열린 전 남편 살인사건 6차공판에서는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보낸 원망섞인 장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고유정은 친아들에게 친아버지(전 남편)는 삼촌으로 속이고 현 남편의 성씨로 부르는 등 재혼한 가정에서 함께 키울 계획이었다.

이같은 고유정의 계획이 의붓아들 살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향후 재판에서 주의깊게 들여다볼 대목이다.

◇수면유도제 구입 등 전 남편사건과 유사

의붓아들 살인사건 범행 수법은 전 남편 살인사건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고유정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첫번째 유산을 한 시기로 추정된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16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9.1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고유정은 감기 기운이 있다며 다른 방에서 자겠다고 한후 오전 4~6시 사이 현 남편과 아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갔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사전에 먹인 수면유도제를 먹고 깊은 잠에 빠져있는 상태로 추정된다.

고유정은 엎드려 자고 있는 의붓아들의 얼굴을 침대에 파묻고 10분 이상 강하게 눌러 숨지게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고유정을 가리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건 수사기관도 인정하고 있다.

CCTV 등 고유정의 행적을 명확히 밝혀줄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고 의붓아들 시신은 전 남편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화장돼 추가 증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정황증거만으로도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우선 고유정이 구입한 같은 종류의 수면유도제가 현 남편 모발에서 검출됐다. 이 수면유도제는 졸피뎀처럼 범죄에 악용되는 약물로 분류되지 않아 최초 국과수 분석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수면유도제의 효능과 투입 경로 등은 앞으로 재판에서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 남편 "아들 사망 전 고유정만 카레 안 먹어"
현재까지 수면유도제를 먹인 경로는 저녁식사로 먹은 카레라이스가 유력하다. 현 남편은 아들이 죽기 전 저녁식사로 함께 카레라이스를 먹었고 고유정은 먹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펜션에서 살해한 5월25일에도 저녁식사로 카레라이스를 만들었지만 피해자와 친아들에게만 먹이고 자신은 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범행 전 '질식사'라는 단어를 검색한 점도 검찰이 범행을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전에도 각종 범행도구와 수법 등을 검색했다.

일부나마 범행을 수긍하는 전 남편 사건과 달리 고유정은 의붓아들건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검찰에서는 아예 진술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현 남편이 잠버릇이 고약해 피해자를 눌러 질식사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을 앞두고 있어 세세한 증거나 수사내용을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피고인이 상응하는 형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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