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제주도정의 살림살이 규모를 5조8229억원으로 편성했다.

사회복지분야에 역대 최대규모인 1조2648억원을 투자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분야와 1차산업 분야 예산도 늘렸다.

제주도는 2020년도 예산안을 전년 5조2851억원보다 5378억원(10.2%) 증가한 5조8229억원으로 편성,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반회계 분야는 4조9753억원으로 전년대비 4817억원, 특별회계는 8476억원으로 전년대비 561억원 증가했다.

세입예산은 지방세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취득세가 전년보다 1170억원 감소했지만 정부의 재정분권으로 지방소비세가 전년보다 2336억원 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1238억원 증가한 1조5611억원이다.

또 적극적인 대중앙절충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지원 성과를 억어내 전년대비 998억원 증가한 1조190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로·공원) 토지보상비 244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세출분야는 사회복지분야와 경제활성화 분야 비중을 확대했다.

사회복지분야는 기초연금 1946억원, 노인일자리사업 399억원 등 전년대비 1322억원 증가한 1조2648억원을 편성했다.

산업·중소기업 분야는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구축사업 2204억원 등 전년보다 1433억원 늘어난 3598억원, 농림행양수산 분야도 조건불리지역 직접직불제 161억원 등 전년보다 3.7% 증가한 5655억원을 배정했다.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153억원,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수립 19억원,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지원 39억원 등 환경보호 분야에도 전년보다 273억원 확대된 7200억원을 배분했다.

이와 함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보상 증가 등으로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도 전년보다 974억원 증가한 4572억원을,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한 CCTV 추가 운영 및 가로등 증설 등으로 공공질서 및 안전분야에도 전년보다 174억원 증가한 1868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2016년 이후 계속된 경기하향국면이 소비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제주지역 경제전망이 녹녹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도 예산편성은 제주경제 활력화에 중점을 두고 행정 내부부터 경비절감, 집행 불가사업의 시행시기 조정 등을 통해 가용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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