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제주에서 한 재수생이 건강 문제로 학교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제주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준비하던 A양은 저혈당 쇼크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학생은 이날 아침 119구급차로 집에서 시험장으로 이동했지만 학교 보건실에서 시험 볼 상황이 되지 않아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생은 끝까지 시험을 보겠다는 의지를 밝혀 도교육청은 장학관, 대기감독관, 경찰관 등을 병원으로 파견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증 시각장애·뇌병변 등 장애가 있는 수험생 25명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입실 종료시간을 앞두고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긴급 수송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 시내에서 입실시간 10분을 남겨두고 발을 동동 구르던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사장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8시쯤 서귀포시 동문로터리 앞에서 주변에 택시가 없어 당황하던 한 수험생을 경찰이 발견해 오토바이로 긴급 수송했다.

시험장까지 15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였으나 오토바이 두 대로 통행로를 확보, 수송한 덕분에 수험생은 입실시간 3분을 남겨두고 입실할 수 있었다.

이날 제주경찰은 도로 정체로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 2명을, 제주자치경찰단은 11명을 긴급 수송했다. 제주모범운전자회도 수험생 44명을 시험장까지 수송했다.

신분증을 놓고 시험장으로 향한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이 미쳤다. 제주자치경찰은 8명의 학생에게 시험장까지 신분증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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