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독립에 헌신한 제주출신 독립운동가 4명이 17일 제80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을 추서받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故) 김두성 선생과 고(故) 양병시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고(故) 김창환 선생과 고(故) 허창두 선생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출신 독립유공자는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선생(95)을 비롯해 193명으로 늘었다.

고(故) 김두성 선생은 제주시 함덕 출신으로 1930년 제주청년동맹원으로 활동하고, 이듬해 1월 동지 한영섭의 장례식 때 깃발을 들고 혁명가를 부르는 등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또 1934년 4월에는 제주에서 독서회를 결성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고(故) 양병시 선생은 제주시 한림 출신으로 1933년 6월 제주도 한림면에서 비밀결사 조직에 참여했고, 같은 해 10월 제주도 농민조합 조직 건설을 위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고(故) 김창환 선생은 제주시 조천 출신으로 1930년 2월 제주도 조천에서 제주청년동맹의 무인가 야학 설립·운영 관련으로 가택수색을 당했고, 이듬해 2월 항일 전단을 배포한 혐의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고(故) 허창두 선생은 서귀포시 대정 출신으로 1928년 6월 전남 광주고등보통학교 5학년 재학중 항일 격문을 배포하다 체포된 이경채의 퇴학에 항의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해 퇴학처분을 받았다.

황의균 제주도보훈청장은 "제주출신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그에 걸맞은 포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독립의 길을 걸었던 선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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