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가 몰아친 14일 제주 한라산 정상 부근에 올 가을 첫 상고대가 피었다. 지난해 첫 상고대 관측 시기보다는 18일가량 늦어진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해발고도 1400m 이상 한라산에는 부분적으로 상고대가 관측됐다.

상고대는 대기 중 냉각된 안개방울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얼어붙어 발생하는 불투명한 얼음으로,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이날 제주는 우리나라 북서쪽 대기 하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은 평년보다 3~4도가량 떨어졌다.

특히 한라산 정상부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상고대가 피는 장관을 연출했다.

한라산 주요지점 최저기온을 보면 오후 4시 기준 윗세오름 영하 4.5도, 삼각봉 영하 3.5도, 사제비 영하 3.5도, 진달래밭 영하 2.1도, 영실 영하 0.5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5일 아침에도 한라산과 산간도로 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결빙되는 구간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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