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제주 소방인력 270명이 충원됐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제주소방 119구급차량은 총 13만3136건 출동하고 10만3492명을 이송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4만8744건·3만8425명에서 2018년 5만1013건·3만9742명으로 늘어 출동건수가 5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3만3379건 출동해 2만5325명을 이송함으로써 하루 평균 출동건수 137.4건, 이송인원 104.2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제주도 인구가 급증하면서 구조·구급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제주소방의 인력 부족 문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제주 소방인력 현원은 10월 기준 821명으로, 정원 989명보다 168명이 미달한 상태다.

소방서별 정원 대비 부족인력을 보면 제주소방서는 58명, 서귀포소방서는 26명, 서부소방서 30명, 동부소방서 28명 등이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017~2018년 100명, 올해 170명을 충원했지만 오히려 필요인력 대비 부족 인원은 급증했다.

관련 법령에 따른 적정한 소방인력(행정요원 포함)은 1356명으로, 535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족인력은 2017년 상반기 249명(필요인력 947명·현원 698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인력 충원 계획이 제주 소방수요 증가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020년 87명, 2021년 84명, 2022년 76명 등 총 247명을 충원해 소방수요 증가에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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