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15일 구성됐다.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는 이날 오후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위는 강민숙(비례대표·민주당)·강성의(제주시 화북동·민주당)·고현수(비례대표·민주당)·김장영(교육의원)·박원철(제주시 한림읍·민주당)·조훈배(서귀포시 안덕면·민주당)·홍명환 의원(제주시 이도2동 갑·민주당)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무소속인 교육의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위원은 관행상 6개 상임위원회(행정자치·보건복지·환경도시·문화관광체육·농수축경제·교육) 위원장 추천과 특위 구성 결의안에 따른 의장 추천으로 이뤄졌다.

호선을 통해 위원장은 특위 구성 결의안 대표발의자이자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원철 의원, 부위원장은 조훈배 의원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 간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한 뒤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갈등해소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특위는 이날 회의 직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토부에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연기, 국회에는 제2공항 관련 내년 예산 전액 삭감, 도정에는 적극적인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여러 의원들의 노력이 특위 구성이라는 소기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합리·객관적으로 지역 현안을 스스로 풀어나가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378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재석의원 39명(전체 의원 41명) 가운데 찬성 27명, 반대 2명, 기권 10명으로 가결했다.

박원철 위원장과 김태석 의장(제주시 노형동 갑·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상임위인 의회운영위원회를 거치면서 대폭 손질됐다.

당초 이 결의안은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라는 이름으로 도의회가 숙의형 공론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공론화 민간위원회 구성·운영 등 실무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숙의형 공론화' 문구 삭제와 함께 업무범위를 특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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