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의 실종 승선원 11명을 찾기 위해 해경이 선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19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소속 다이버들이 수중에 가라앉은 대성호 선미(선박 뒷부분) 부분을 2차례 수색했다.

현재 대성호는 선수와 선미(선박 뒷부분)가 두 동강난 상태로 추정되며 선수는 가라앉고 선미쪽만 해상에서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상 수색과 병행해 실종자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미처 피하지 못해 침실이 있는 선체 뒷부분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경 함정 8척, 해군 2척, 관공선 6척, 민간어선 3척이 투입돼 사고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헬기는 해경 5대, 해군 2대, 산림청 1대, 공군 3대 등 11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사고 해역은 파도가 2~3m로 높게 일고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대성호 승선원 12명 중 한국인 선원 김모씨(58)가 오전 10시21분쯤 차귀도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11명은 실종 상태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오전 11시53분쯤 제주한라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가 불타고 있다는 주변 다른 어선의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이 헬기와 경비함정을 급파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전 8시15분쯤 어선 선체 상부가 전소됐으며 오전 9시40분쯤 어선은 전복됐다.

대성호는 지난 8일 10시38분쯤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했으며 당초 지난 18일 오후 8시35분쯤 통영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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