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무원이 100번째 헌혈을 하는 날, 그의 딸이 생애 첫 헌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 공보실에서 근무하는 양인창씨(46)는 지난 21일 헌혈의 집 한라센터에서 딸 소연양(18·제주중앙여고 2년)과 함께 헌혈을 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봉사를 이어온 양씨는 이날 100번째 헌혈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장을 받았다.

양씨는 “헌혈은 어쩌면 내 이웃에 대한 자그마한 생명나눔봉사일지 모른다. 그동안 아픈 동료, 이웃, 친척들에게 헌혈증을 나눠 주며 실질적인 도움이 돼 기뻤다”며 “앞으로도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헌혈을 함으로써 자그마한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정기적으로 봉사해오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처음으로 헌혈에 나선 소연양은 “처음이라서 걱정도 많이 됐지만 앞으로 저도 아버지처럼 100번 그 이상을 하면서 주위에 사랑을 실천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씨의 이름은 적십자 레드카펫 명예의 전당에도 올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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