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복된 통영선적 대성호(29톤)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가 없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고발생 이틀째인 20일 오전 이번 사고로 실종된 대성호 승선원 11명의 가족들은 제주해양경찰서 4층에 마련된 가족대기실을 찾아 지원대책본부로부터 수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브리핑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실종자 가족들의 표정은 초췌해 있었고 슬픔에 젖어 있었다. 브리핑을 듣기 위해 가족대기실에 들어서며 하루빨리 실종자들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해역은 제주항으로부터 왕복 10시간 거리에 떨어진 데다 기상상황도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사고해역인 제주도남쪽먼바다는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파도높이가 2~4m에 이르고 있다.

해경은 지난 19일 함선 18척, 항공기 18대 등을 동원한데 이어 20일 함선 27척과 항공기 9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중수색을 위한 특공대 4명과 제주구조대 5명도 대기 중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색상황 브리핑이 끝난 후 실종자 가족들을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장관은 가족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가용세력과 최대의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수색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은 굉장히 고통스럽고 어렵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어떤 말로 해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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