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수렴 방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20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활동계획서를 채택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특위는 제2공항 건설 관련 갈등 해소 방안을 수립하려면 갈등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분석된 갈등 원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최초 특위 명칭에 '도민 공론화 지원'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가 치열한 논의 끝에 해당 문구가 빠진 점을 감안하면 숙의형 공론화나 주민투표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도민 의견수렴 방법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다.

특위는 갈등 관리·해소 관련 전문가 면담과 워크숍 등을 거쳐 도민의견 수렴 방법 유형과 유형별 장단점을 분석한 뒤 중앙부처, 찬반단체와 함께 실현 가능성과 도민 수용성 등을 타진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도민의견 수렴 계획이 확정되면 이에 따른 추진체계를 수립해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최종 도민의견 수렴 결과가 도출되면 중앙부처 등에 전달될 수 있도록 결의안 채택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은 전날 김장영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의 사퇴로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조정됐다. 6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 의원은 사퇴문을 통해 "향후 활동 과정의 중립성에 관한 의구심이 들고 더 나아가 도민 신뢰까지 훼쇤될 우려가 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었다.

특위 활동기간은 2020년 5월14일까지 6개월로 확정됐다.

박원철 특위 위원장은 "짧은 기간 도민들께서 최대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내려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특위 활동에 도민 여러분들과 각계각층의 관심과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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