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환경운동연합, 곶자왈사람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회에 제주도가 편성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2020년도 예산안을 철저히 심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 단체들은 "도는 제2공항을 기정사실화한 공항 인프라 확충 관련 홍보·범도민추진위원회 운영 등의 사업 뿐 아니라 제2공항을 전제로 한 제2공항 주거단지 도시개발사업 1단계 개발계획 관련 용역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반면 최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의견 수렴 등에 대한 예산은 단 1원도 편성되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들은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자신이 추진했던 영리병원 공론화에는 당초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음에도 3억원이 넘는 NGO센터 관련 예산을 전용해 썼었다"며 "예산 편성·집행권 자의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도의회는 예산 심사권을 가진 만큼 제2공항과 관련된 예산에 대해 철저히 심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 단체들은 지난해 보다 2000억 가까이 급증한 공기관 위탁사업비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사회복지예산, 강정 공동체 사업 추진을 위한 크루즈 여행 예산 등에 대한 정밀한 심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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