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선미(배 뒷부분)가 결국 인양됐다. 화재 전복 사고가 난 지 나흘째다.

제주해양경찰청은 현장에 투입된 바지선(975톤)이날 오전 7시 인양작업에 착수해 약 5시간 만인 오전 11시40분께 인양에 성공했다.

대성호(29톤·통영선적)는 화재로 선수(배 앞부분)는 침몰하고 배 전체길이(26m)의 3분의 1 정도인 선미 8m 부분이 해상에 떠있었다.

인양된 선체는 거리가 가장 가깝고 선박 계류와 정밀감식이 수월한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이동한다.

화순항까지 거리는 약 135㎞로 약 15시간 걸려 빨라야 23일 새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23일 오전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도면상 선체 가운데 조타실과 기관실이 위치하고 있다. 조타실을 중심으로 뒤쪽에 침실과 식당이 있다.

감식에는 제주해양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15명이 참여한다.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대성호는 오전 9시 전후 화재로 전소되면서 선수와 선미 부분이 두 동강났다.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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