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설 11주년을 맞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25일부터 열려 명실상부한 국제포럼으로서 위상을 높인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11회 제주포럼이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개최된다.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60여 개국, 5000여 명이 참석해 5개 분야, 59개의 세션을 통해 외교·안보, 경제·경영, 기후변화·환경,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공식적으로 사과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마타히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 전직 해외국가 정상 6명이 참석해 한반도와 아시아, 글로벌 현안에 대한 진단과 협력방법을 공유한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26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국제사회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핵안보 논의를 주도하는 전문가 그룹인 APLN(핵 비확산 및 군축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도자 네트워크)을 비롯해 동아시아재단, 국립외교원 등 핵안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태지역 핵 위협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제주포럼에서 진행되는 동시세션 중 아·태지역 핵 안보와 북핵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세션은 10개에 이른다.
 

포럼 첫 날인 25일은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청년세대와 고민을 나누는 ‘신문콘서트 2016’ 세션을 시작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세션과 ‘평화학 창시자’인 요한 갈퉁 박사가 ‘격량의 동북아, 평화 해법을 찾다’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포럼 오프닝 공연은 성악가 폴 포츠와 가수 인순이,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 등이 출연해 ‘제주에서 퍼지는 평화의 물결’을 주제로 공연한다.

둘째 날인 26일은 주요 초청 연사들이 등장하는 개회식과 세계 지도자 세션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 20분에 열리는 개회식은 원 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해외 전직 국가 정상들은 개회식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제주로 기조연설을 하고, 세계 지도자 세션에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함께 토론을 벌인다.

이어 외교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협력적 리더십을 향한 각국의 노력과 주요국 관계의 협력 방안에 대해 각국 대사들이 의견을 나눈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대중과 만나는 특별 대담 세션으로 진행된다.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이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통일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대담을 나눠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또 전기차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테슬라 모터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B.스트라우벨은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혁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미래 에너지 등에 대해 원 지사와 특별대담을 가진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7대를 투입해 포럼에 참석하는 주한 외교관의 의전차량으로 사용하고, 행사장과 인근 호텔을 운행하는 셔틀버스와 피스투어 참가자 수송용으로 전기버스 1대를 사용해 탄소 없는 섬 제주의 청정 이미지와 글로벌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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