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톤·통영 선적) 화재사고 실종 선원 수색에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동원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0일 대성호 침몰 추정해역에 대해 청해진함(3200톤)에 탑재된 ROV를 투입, 2회에 걸쳐 수중 탐색을 벌였다.

하지만 대성호 침몰 예상 해역의 바닥이 뻘과 모래로 돼 있어 시야가 20㎝밖에 확보되지 않아 선체의 형태 정도만 확인됐고, 실종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고 제주해경은 밝혔다.

제주해경은 12월1일 오전까지 기상이 비교적 양호할 걱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기상을 고려한 후 ROV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기상 상황에 따라 12월1일 ROV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현재도 주간수색과 야간수색을 진행하면서 실종자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주해경은 함정 등 28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해상과 항공수색 등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이 주변 어선에 발견됐고 오전 9시40분쯤 전복됐다.

현재 승선원 12명(한국인 6·베트남 6) 중 한국인 1명이 숨지고 11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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