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봄은 아직 가지 않았다…애월 연화못에 남은 벚꽃의 시간
1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연화못은 봄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듯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사람들 발길은 많지 않았지만, 연못에는 가마우지가 날아들었고 물가를 따라 선 벚나무에는 여전히 꽃이 가득했다.며칠 전 제주를 휩쓴 강한 비바람에도 벚꽃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지 끝에 남은 꽃들은 한껏 부풀어 있었고, 길가에는 막 떨어지기 시작한 꽃잎이 성기게 쌓여 있었다. 만개와 낙화가 한 자리에서 겹치며 봄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