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연이은 태풍과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올해산 제주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월1~31일 마늘와 월동무 등 월동채소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재배면적은 1만2910㏊로 전년 1만3986㏊보다 7.7%(10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월동채소 파종시기에는 유례없는 가을장마로 인한 파종지연과 연이은 태풍 피해로 대표적인 제주 월동채소인 무와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마늘 품목이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하고 있다.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품목은 당근(1323㏊→1067㏊), 적채 (164㏊→135㏊), 양파(701㏊→586㏊), 양배추(2038㏊→1721㏊), 브로콜리(1495㏊→1273㏊), 쪽파(474㏊→420㏊), 월동무(5177㏊→4923㏊), 마늘(2024㏊→1943㏊) 등 8개 품목이다.

전년에 비해 증가한 품목은 콜라비(274㏊→476㏊), 비트(191㏊→228㏊), 방울양배추(29㏊→34㏊), 배추(96㏊→104㏊) 등 4개 품목이다.

제주도는 재배면적 감소로 올해산 월동채소 생산량이 적을 것으로 보고, 겨울철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변화와 수급상황 파악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월동무는 태풍 이후 10월까지 파종이 이어지면서 내년 3~4월 집중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생산자협의회, 생산자단체, 행정 등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 수급조절 등 공동 자구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산 월동채소 유통처리 과정에서 정부 채소 가격안정사업을 제외하고 제주도 차원의 시장격리사업에 대한 지원을 없을 것"이라며 "농가 스스로 비규격품 유통근절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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