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현재 도내 지점별 최저기온은 서귀포(남부) 5.1도, 고산(서부) 3.6도, 제주(북부) 3.3도, 성산(동부) 2.2도로 올겨울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지점 기준으로 보면 전날(8.7도)보다 5도 가량 낮아졌다.

산지의 경우 윗세오름 영하 11.1도, 진달래밭 영하 10.0도, 삼각봉 영하 9.7도 등 영하권 기온을 기록하며 약하게 눈도 날리고 있다.

현재 체감온도 역시 서귀포(5.1도)를 제외하고 고산 영하 2.2도, 성산 영하 1.5도, 제주 영하 0.1도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체감온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며 기온이 낮아진 데다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까지 떨어져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기준 도내 지점별 풍속은 지귀도(남부) 초속 12.4m, 마라도(서부) 초속 12.3m, 고산 초속 10.1m, 태풍센터(남부) 8.4m, 대정(서부) 7.2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7일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2~4도 가량 낮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져 춥겠다"며 "다만 8일부터는 평년 기온(아침 4~7도·낮 12~14도)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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