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58)이 7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박희수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제주시민속오일시장 고객센터 앞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과 도민을 선택하겠다"며 "지역 현장을 뛰어다니며 민생을 살피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과 도민을 섬기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실패한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해 신속하게 제주도로 권한을 이양하고,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환경 관련법을 제주 실정에 맞도록 적용하겠다"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역할과 기능을 개발이 아닌 자연환경보전 사업의 중심축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특히 자치와 분권으로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숙의 민주주의제도를 통해 도민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고 상시적인 주민투표제 실현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지방자치법에 규정한 기초자치단체 설치 관련 규정을 제주특별법으로 이관해 기초자치단체 설치 여부를 도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면서도 "다만 주민투표나 공론화를 통해 도민이 찬성하면 소신을 접어 갈등 치유에 앞장서면서 피해 최소화와 보상 최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의장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제5·6·8·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제9대 도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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