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현 제주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63)가 12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양 교수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동으로 제주사랑을 더 크게 실천하기 위해 새 길을 내딛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유신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대학에 쫓겨나고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 게 정치를 생각하게 된 첫 번째 계기"라며 "이어 20년간 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뼈 속 깊이 제주를 담아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동안 각계각층의 제주도민들과 대화하며 제주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글도 쓰고 때로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저의 새 길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자영업자로 살아 온 삶을 더욱 확장해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벗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삶에 주목하며 그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제주국제공항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다. 또 공항을 만드는 것은 마지막 카드"라며 "저는 대안으로 해저고속철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조만간 정당 가입 여부에 대해서도 발표하겠다"며 "지금은 무소속으로서 제주도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출신인 양 교수는 제주북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9년부터 20년간 제주대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국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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