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겼던 '육지사람'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주택마련, 기존 주민들과의 관계 형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턴'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수립중인 '제주도 인구정책 종합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제주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한 전출인구 3만322명 가운데 제주도민(10년 이상 제주거주)은 3929명이다.

반면 제주 이주민(제주거주 10년 미만)은 2만6393명으로, 지난해 전체 전출인구의 87.0%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 이주 후 1년도 안돼 제주를 떠난 경우도 9334명으로, '유턴'인구의 35.7%에 달했다.

또 1년 이상·2년 미만 5650명, 2년 이상·4년 미만 6317명, 4년 이상·6년 미만 3721명, 6년 이상·8년 미만 1362명, 8년 이상·10년 미만 9명이다.

특히 제주 전출인구 가운데 이주민 '유턴' 비율은 2012년 45.7%(2만346명 중 9305명), 2015년 81.3%(2만4277명 중 1만9740명), 지난해 87.0%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육지사람'들이 제주로 이주했다 다시 떠나는 배경에는 제주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일자리 문제, 자녀 학업 문제, 급등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주택 마련 어려움 등으로 추정된다.

실제 제주도가 실시한 '2018 제주 사회조사'를 보면 이주민들이 '언어와 관습 등 지역문화' '지역주민과의 관계' '교통환경과 접근성' '주택 마련 등 거주환경' 때문에 제주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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