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 119상황실 신고 접수 전화벨이 2분 30초에 한번 꼴로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된 119신고건수는 총 20만4704건으로 하루 평균 56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병원안내, 의료지도 등 문의 접수와 무응답 등을 제외하면 구급 접수건수가 4만9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조 신고접수 1만4078건, 화재 3509건이 뒤를 이었다.

실제 소방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한 건수는 구급 상황이 5만749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 등의 경우 현장에 여러 대의 구급차가 동시에 출동할 수 있어 실제 접수 건수보다 현장 출동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구조 신고접수가 1만2376건, 화재 2126건으로 집계됐다.

구급출동건수는 2018년보다 264건(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병원 이송건수는 3만6889건으로 3만8019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지난해에 비해 이송건수는 1582건(4%), 이송 인원은 1723명이(4%) 감소했으며 이는 단순 병원이송 등 비응급환자 이송 건수가 줄어들어 응급출동 대응시스템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됐다.

구조출동은 전년대비 894건(7.7%)이 증가한 1만2376건으로 총 1479명을 구조했다.

그중 8월과 9월 두달 동안에만 총 3518건(28.3%)이 몰리며 제주소방이 가장 바빴던 시기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내습한 제17호 태풍 ‘타파’ 등 빈번했던 폭우와 강풍 등의 피해로 119 신고가 몰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화재의 경우 총 2126건 출동해 607건을 처리했으며 36명(사망 3명, 부상 33명)의 인명피해와 29억9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재난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소방헬기 '한라매'의 활약도 빛났다.

한라매는 지난해 총 36건(한라산 4, 추자도 14, 마라도 1, 기타 17) 출동해 응급환자 16명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지난해 119 출동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소방정책을 업그레이드해 수준 높은 소방서비스를 도민들께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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