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은 드림타워나 오라관광단지,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등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에 대해 제주발전 기여도가 낮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전문조사기관 미래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1월1일부터 15일까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민간개발사업 및 생활환경 인프라 구축사업 갈등관리에 대한 도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 물은 결과 제주신화역사공원사업은 94.1%, 드림타워 건설사업은 89.8%,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80.5%,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77.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의 제주발전 기여에 대한 도민 인식은 부정적이다.

제주신화역사공원사업의 경우 '기여않음'이 36.2%로 '기여함' 34.8%와 비슷했지만 드림타워 건설사업 '기여않음'이 39.9%, '기여함' 28.8%보다 높았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도 각각 '기여않음'이 47.1%, 42.5%로, '기여함' 22.9%, 22.7%보다 높았다.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의 제주발전 효과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난개발과 환경훼손 50.5%, 발전효과 미미 36.9%, 갈등 발생 10.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의 갈등 수준 심각성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컸다.

사업별로 '갈등이 심각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드림타워 건설사업 54.4%,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50.7%,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50.2%, 제주신화역사공원사업 36.6%로 모두 '심각하지 않다' 응답비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와 함께 공공갈등과 관련해 갈등관리 조례 제정과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65.9%와 68.1%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올해 조직개편시 갈등관리 전담부서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갈등관리 조례는 현재 전문가 검토를 거쳐 초안 작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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