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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 2차는 별로"…달라진 음주문화에 단란주점 사라진다
  •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승인 2020.0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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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시에 따르면 달라진 음주문화와 경기침체로 유흥·단란주점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 News1 DB
3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최근 달라진 회식문화에 당혹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신입시절만 해도 삼겹살 등 저녁식사를 한 뒤 2차로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게 당연한 회식 코스였다.

근래에는 1차 저녁식사가 끝나면 귀가하거나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가볍게 술자리를 갖는 게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2차를 가더라도 예전에는 접대부가 있는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을 가야 해 불편했으나 이제는 노래주점이 보편화돼 그럴 걱정이 줄기도 했다.

상하관계가 뚜렷한 조직문화보다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가벼워진 지갑도 이같은 음주문화에 한몫했다.

그러나 이처럼 음주문화가 달라지면서 기존 유흥·단란주점은 영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한해 동안 영업부진 등의 사유로 1806곳의 위생업소가 폐업했다. 1725곳은 상호 등 변경신고, 2796곳은 지위승계, 2863곳은 신규 영업신고를 했다.

이 가운데 유흥·단란주점은 2016년 1018곳, 2017년 1005곳, 2018년 1002곳, 2019년 996곳으로 점차 줄고 있다.

특히 접대부가 있는 단란주점의 폐업이 더 많다. 지난해 폐업 신고한 유흥주점은 6곳, 단란주점은 8곳이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의 차이는 내부에 '홀'이 있느냐 없느냐다. 룸살롱뿐만 아니라 접대부가 없는 노래주점이 유흥주점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제주시는 경기침체와 음주문화의 변화로 유흥·단란주점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폐업 또는 늘어나는 업체들을 보면 시대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세탁업과 건강기능식품판매업도 지난해보다 각각 11곳, 40곳이 줄었다. 셀프빨래방이 증가하고 TV홈쇼핑이나 인터넷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오프라인 시설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커피숍(휴게음식점)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신규 영업신고도 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폐업신고도 만만치 않다.

휴게음식점 658곳이 새로 생기고 381곳은 문을 닫았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네일, 피부관리등 미용업은 200곳, 간편식 요리로 식사를 해결하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은 160곳이 늘었다.

중국 사드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숙박업소도 2015년 725곳, 2016년 759곳, 2017년 788곳에서 2018년 790곳, 2019년 809곳 등 증가폭이 둔화됐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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