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고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시 노형동에 마련된 천막캠프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아픈 제주를 지켜내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총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우리는 지난 10여 년 간 아픈 제주를 다같이 봤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자연은 파괴됐고, 대형 자본에 의해 지역 공동체와 경제는 무너졌다"며 "이번 총선은 제주를 살릴 골든타임"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저는 의사로서 용납할 수 없는 영리병원을 막아내는 일에 뛰어 들었다. 이후 쏟아지는 난개발을 보며 더이상 손놓고 있을 순 없었다"며 "이제는 정치로 제주와 도민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늦지 않았다. 상처를 치유하는 첫 걸음은 아픔을 제대로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무능의 정치시대를 넘어 책임의 정치로 도민과 그 길을 같이 걷겠다. 총선 승리로 제주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Δ제주특별법 생태·평화 중심으로 전면 개정 Δ행정시장·읍면동장 직선제 도입 Δ기초의회 부활 Δ제주4·3특별법 개정 Δ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Δ제2공항 건설사업 저지 등을 제시했다.
심 대표는 "기성정치를 과감히 교체하고자 하는 국면에서 눈여겨 봐야 할 후보의 커리어는 헌신·희생정신으로 국민들에게 봉사했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꽉 막힌 제주 정치를 시원하게 뚫어버릴 고 예비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주시 한림읍 출신의 고 예비후보는 제주서초, 제주중, 제주제일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제주에서 의사로 일했다. 현재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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