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55)이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고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시 노형동에 마련된 천막캠프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아픈 제주를 지켜내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총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우리는 지난 10여 년 간 아픈 제주를 다같이 봤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자연은 파괴됐고, 대형 자본에 의해 지역 공동체와 경제는 무너졌다"며 "이번 총선은 제주를 살릴 골든타임"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저는 의사로서 용납할 수 없는 영리병원을 막아내는 일에 뛰어 들었다. 이후 쏟아지는 난개발을 보며 더이상 손놓고 있을 순 없었다"며 "이제는 정치로 제주와 도민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늦지 않았다. 상처를 치유하는 첫 걸음은 아픔을 제대로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무능의 정치시대를 넘어 책임의 정치로 도민과 그 길을 같이 걷겠다. 총선 승리로 제주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Δ제주특별법 생태·평화 중심으로 전면 개정 Δ행정시장·읍면동장 직선제 도입 Δ기초의회 부활 Δ제주4·3특별법 개정 Δ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Δ제2공항 건설사업 저지 등을 제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년간 민주당은 '문제는 경제', '도민만 보겠다'며 제주 국회의석을 독점해 왔지만 제주와 도민들의 삶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난개발 정치를 과감히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기성정치를 과감히 교체하고자 하는 국면에서 눈여겨 봐야 할 후보의 커리어는 헌신·희생정신으로 국민들에게 봉사했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꽉 막힌 제주 정치를 시원하게 뚫어버릴 고 예비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주시 한림읍 출신의 고 예비후보는 제주서초, 제주중, 제주제일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제주에서 의사로 일했다. 현재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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