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실제 운행 자동차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제주도에 등록된 차량 59만6215대 가운데 기업민원차량(역외세원차량)을 제외한 제주도내 실제 운행차량 대수는 전년 38만3659대보다 1.0%(3973대) 증가한 38만7632대로 집계됐다.

실제 도내 운행차량 가운데 승용차가 29만94대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가 7만9661대, 승합차 1만6520대, 특수차 1357대다.

용도별로는 자가용 34만4904대, 영업용 4만301대, 관용 2427대(0.6%)다.

지난해 제주도내 실제 운행 차량의 증가율은 2013~2018년 평균 증가율 6.0%보다 5.0%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제주도내 실제 운행차량은 제주 인구 증가 등과 맞물려 2013년 3.9%, 2014년 7.0%, 2015년 8.2%, 2016년 8.0% 등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이후 2017년 5.3%, 2018년 3.6%에 이어 지난해 1.0%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제주도내 실제 운행차량 증가율 둔화는 경기가 침체되고 인구유입이 줄어든 원인도 있지만 차고지증명제가 단계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7월부터 도 전역으로 적용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고지증명제는 차를 구입하거나 주소를 변경할 경우 주차공간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2007년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가 제한적으로 도입했다.

제주시 19개 동(洞)지역 중형차 이상에 한해서 적용해온 차고지 증명제는 지난해 7월부터 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대상 차종도 기존에 제외했던 전기차를 포함했다. 경차(소형차 포함)는 2022년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역외세원차량을 제외한 실제 제주지역의 인구 1인당 차량 보유대수는 0.578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제주에 이어 전남 0.565대, 인천 0.553대 순이다.

또 1세대당 보유대수 역시 제주가 1.332대로, 인천 1.320대, 전남 1.220대에 앞선 전국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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