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진보는 좀 더 현실적인 책임성을 갖추고 보수는 보다 정의로워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전국대학 총학생회장 등이 모인 '변혁 리더스포럼 IN 제주'에 참석해 특강에서 청년 정치의식과 관련 "개개인마다 정치성향은 다를 수 있고, 다양한 정치적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금의 정치상황이 분열되고 양극화돼 있는데 이념적으로 양극화된 정치세력 둘 다를 거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이념보다는 젊은 세대의 문제들이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결정되고 논의되는지 고민과 토론 그리고 연구해 스스로 정책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산업이나 과학기술이 돌아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상대를 극단적으로 배척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사실에 근거한 인식과 책임성을 가지면서 다른 사람의 견해도 유연하게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강한 초심도 개혁을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민적인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개혁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는 노력과 그에 맞는 능력, 여건이 조성돼야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자유기업원 주최로 전국의 전현직 대학총학생회장들과 청년 리더들이 서로 교류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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