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급격한 기후변화와 각종 쓰레기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제주바당(바다) 살리기'에 5년간 1733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비다 숲 조성과 해양공간 관리계획 수립 등 '바다살리기 프로젝트' 9개 전략 22개 과제에 1733억5400만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바다는 연안지역 중심의 산업화·도시화로 해양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위협받고 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과 자연생태계 변화로 어족자원 고갈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 제주바다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양은 2013년 8281톤이었지만 2018년 1만2412톤으로 크게 늘었다. 2015년에는 1만4475톤에 달했다.

특히 어류와 조류 등이 해양쓰레기를 먹고 폐사하는 등 해양생물의 피해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안 양식장과 산업단지의 지속적인 개발로 해양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어장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제주지역 어업생산량은 2009년 9만5339톤에서 2018년 8만8894톤으로 6.8% 감소했다.

기후변화도 심각하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최근 30년(1989~2018년) 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해수면은 이 기간 12.8㎝ 상승(연평균 4.26㎜), 전국 평균 8.9㎝(연평균 2.97㎜)보다 상승폭이 컸다.

제주바다의 표층수온도 지난 51년(1968~2018년)간 1.4도 올라 전국 평균(1.2도)을 웃돌고, 전세계 평균(0.5도)과는 2.8배 높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 해양생태계 훼손을 막고 복원하기 위한 '바다살리기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바다숲 조성을 통한 바다생태계 복원, 해양쓰레기 발생 저감을 위한 예방강화 등 9개 전략에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과제를 보면 바다숲 조성, 양식어장 정화사업, 인공어초시설사업, 수산종자매입방류사업, 청정제주바다지킴이 운영, 하천 하구 침적폐기물 수거 등이다.

제주도는 2020년 336억2600만원, 2021년 346억2500만원, 2022년 348억1300만원, 2023년 350억5900만원, 2024년 352억3100만원 등 5년간 1733억5400만원을 투입한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