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선거구가 3곳으로 확정되면서 물 밑에 있던 주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보선이 치러지는 도내 선거구는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 3곳이다.

동홍동과 대정읍 선거구의 경우 지난해 5월과 7월 각각 허창옥 의원(무소속)과 윤춘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별세하면서,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의 경우 지난해 11월 임상필 의원(민주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달 초만 해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현역 도의회 의원들이 많아 선거구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였으나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됐던 의원이 모두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선거구 수가 기존 3곳으로 정리됐다.

현재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에는 모두 5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에서는 민주당 서귀포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김창순 예비후보(48)와 김재윤 전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김대진 예비후보(51)가 출마했다.

한국당에서는 전 동홍동 연합청년회장인 오현승 예비후보(56)만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으로는 동홍동 2통을 관리하는 현직 동홍마을회장인 김도연 예비후보(54)와 2통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관리하는 현직 동홍동마을회장인 김용범 예비후보(55)가 출마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이들은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과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심 공동화(空洞化) 현상 등의 지역 현안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에서는 단 2명의 예비후보만 이름을 올렸다.

중문 청년회의소 회장을 지낸 민주당 임정은 예비후보(46)와 대지학원 원장인 무소속 고대지 예비후보(52)다.

2018년 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임상필 의원에게 패해 이번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정화 전 의원(59)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며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선거구에서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조성사업과 무효화된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해묵은 갈등 해소 방안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에서는 3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에서는 서귀포시 법무사 사무원회 회장인 박정규 예비후보(44)와 민주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인 정태준 예비후보(52)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으로는 대정읍장과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을 지낸 양병우 예비후보(61)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정읍 선거구에서는 최근 부진한 1차산업과 도의회에 계류 중인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후보에 대한 학력, 전과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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