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인 중국인 2명이 역학조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중국인 A씨는 지난해 12월30일 중국을 방문한 뒤 지난 17일 제주로 돌아왔다. 중국 우한시 출신인 A씨는 중국 체류기간 비자 발급을 위해 우한시에서 2~3시간 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로 돌아온 뒤 발열,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A씨는 지난 27일 낮 12시30분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자진 신고했으며, 이날 오후 2시55분쯤 조사 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그동안 제주대학교병원에 격리된 채 검사를 받아 왔다.

다행히 A씨는 27일 밤 10시쯤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20대 남성 중국인 관광객인 B씨 역시 제주의 한 호텔에서 머물던 중 이날 0시10분쯤 발열,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자진 신고했으며, 조사 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제주한라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받아 왔다.

B씨도 이날 오후 2시쯤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현재 제주도는 우한 폐렴 유입 차단을 위해 감염병 위기경보를 정부가 발령한 '경계' 단계 보다 높은 '심각' 단계로 간주해 대응하고 있다.

현행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해외에서 신종 감염병 발생·유행), 주의(해외 신종감염병 국내 유입), 경계(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감염병 제한적 전파), 심각(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 4단계로 이뤄져 있다.

도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 호흡기 증세가 나타날 경우 즉시 인근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