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민간 업체인 ㈜마린솔루션과 함께 갈치 채낚기 조업 시 낚시어구를 바다에 반복적으로 던지는 투승작업을 기계화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5월부터 11월까지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에서는 10톤 미만의 연안복합어선 약 1500여 척이 갈치잡이에 나선다. 어선 한 척당 승선원은 4~5명 정도다.

선원들은 한 명당 약 100여 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낚싯줄을 바다에 던진 뒤 건지는 투·양승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어선 세력이 미약한 데다 영세해 어로장비를 기계화할 수 없는 등의 문제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승거리가 짧아지면서 낚싯줄이 서로 엉켜 조획량이 저하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개발 중인 시제품을 어업인에게 시험 보급하고 제품 개선사항 등을 청취해 제품 성능에 반영·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문관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연근해 어선어업 발전을 위한 현장 맞춤형 어구어법 도입,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어선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난 해소와 경비 절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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