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제주도의회 제2공항 특위)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첫 3자 회동을 해 향후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원만 국토교통부 신공항기획과장과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박원철 제주도의회 제2공항 특위원장 등은 14일 오후 제주도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향후 정례 회의 개최를 위한 비공개 사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말 도의회 제2공항 특위가 출범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도와 도의회 제2공항 특위가 신경전 끝에 상호 간 협력을 약속한 뒤 처음 열린 3자간 회의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국토부는 도의회 제2공항 특위에 거듭 도의 참여 없이는 사실상 논의가 힘들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이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방안 연구조사 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국토부에 이르면 이달 말 개최하는 것으로 도와 논의 중인 제2공항 관련 토론회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국토부에 5~6월쯤 최종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홍명환 도의회 의원(제주시 이도2동 갑·더불어민주당)은 회의가 끝난 뒤 도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간담회는 앞으로 세 기관이 어떻게 협의할 것인가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의제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면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공식적인 3자 회의를 개최했으면 하는 게 도의회 제2공항 특위의 입장"이라며 국토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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