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내정된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현직 제주도지사로서의 직무를 소홀함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내정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역정가에 돌고 있는 '지사 사퇴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야권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 역할을 요청받았다"며 "일찍이 지난해 8월 야권 통합을 제기하고 지난 1월 혁신통합위원회에 힘을 보태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위치인지에 관계없이 통합정당이 미래 혁신으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며 "현직 지사로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기에 선거운동이 아닌 정당활동 범위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위원 요청을 사실상 수락했다.

그러면서 "현직 지사로서의 직무를 소홀함없이 수행할 것이다"며 "코로나 재난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위한 혁신을 해나가는 것은 도민과의 약속일 뿐 아니라 야당 소속 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의 새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4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내정되면서 제주지역 정가에서는 제주지사직을 사퇴하고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중앙정치 무대로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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