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등에 대설 및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악화로 항공기 및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 제주도 서부와 남부 등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추자도를 비롯한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주요지점 적설 현황을 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어리목 11.3㎝, 서광 2.1㎝, 강정 2.2㎝, 한림 0.2㎝, 산천단 0.8㎝, 유수암 0.9㎝, 성산수산 0.9㎝, 표선 0.8㎝ 등이다.

서해상에서 해기차(대기 하층과 해수면과의 온도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18일 오전 6시까지 가끔 눈이 오겠다. 산지에는 오전 9시까지 눈이 내려 최고 30㎝의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겠다.

눈이 계속 내리면서 대설특보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산지 및 중산간 이상 도로에는 영하의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눈이 내려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 결빙되는 구간이 많겠다.

제주를 비롯한 광주 등 전국 곳곳에 눈 소식이 이어지면서 하늘길과 뱃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무안발 아시아나 OZ8161편의 결항을 시작으로 결항 및 지연 운항이 발생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국내선 총 17편(도착 9·출발 8)이 결항됐으며 국내선 8편은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국내선 339편과 국제선 6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을 오가는 여객선도 부산에서 출발해 오후 7시 도착 예정인 뉴스타호를 제외한 전편이 모두 결항 및 휴항한 상태다.

한라산 전 탐방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일부 중산간 도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100도로의 경우 대형은 체인 장착 후 운행이 가능하며 소형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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