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이번 야권 통합은 결과가 아니라 총선 이후 보수혁신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정가 일각에서 떠도는 '4‧15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상상은 자유지만, 명백한 허위뉴스'라고 반박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 입당과 최고위원 수락에 대해 평가가 엇갈릴 수 있지만 저는 원래 야권소속 정치인으로 2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했다"며 "어차피 정당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서 야권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선택과 소신이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완전한 보수 통합의 '첫걸음'을 4‧15 총선에서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보수 야권 통합이 100% 이뤄진 것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때부터 이어져 온 과거의 짐들을 완전히 홀가분하게 벗은 상태도 아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이대로 지리멸렬하게 갈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통합 출범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급한 것은 4‧15 총선에서의 공천 쇄신이다"며 "탄핵과 과거 야당의 퇴행적 모습에서 자유롭고, 미래지향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인사를 많이 담아내는 인적쇄신을 한후 총선이 끝나면 새롭게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총선 출마자나 국회 구성을 먼저 쇄신한 이후 중앙당 지도체제의 쇄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서 보수혁신의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직 지사 신분이기 때문에 총선 선거운동에 관여하거나 선거대책기구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공천과정에서 기득권 목소리 커지고 혁신 방향이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제 역할이 있을 것이다"며 "민심을 정확하게 느끼고 공감하는 것에서 영향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원 지사는 "제가 비례대표로 출마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본인들 마음이고 상상은 자유지만 근거가 없는 명백한 허위뉴스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주의 현안이나 코로나19 사태, 경제위기 등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를 헤쳐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한 것은 과거 탄핵 사태 속에서 과거 몸 담았던 새누리당에는 참여할 수 없는 정치적 입장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다"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서 국회나 중앙당에 발언권과 위상이 생겼다는 면도 있어 제주의 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제주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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