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진입이 어려운 범죄사각지역을 경찰이 순찰하는 만큼 기부금이 쌓이게 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도개발공사와 손을 잡고 ‘한걸음 나눔 순찰’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나눔 순찰은 경찰관이 순찰차가 들어갈 수 없거나 가로등이 없는 범죄사각지역을 도보로 순찰하고, 그 거리만큼 도개발공사가 후원기금을 적립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부서 산하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은 200여명으로, 이들은 앞으로 개인 스마트폰에 걷는 거리 측정이 가능한 ‘빅 워크 앱’을 설치해 순찰할 때마다 작동시킬 예정이다.

경찰이 1m를 걸을 때 마다 4원씩 기부금으로 적립되며, 이 기부금은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에게 전동 휠체어 및 수술비 등 의료비로 지원된다.

경찰은 1일 도보순찰 가용인원 70여명이 각자 500m씩만 걷는다고 계산해도 하루 평균 10만원 이상이 적립될 것으로 보고, 오는 9월까지 4985km 도보순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목표량의 50%가량이 도달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에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제주시지회의 협조를 얻어 118명에 대해 의료비 및 휠체어 국비 지원을 포함해 총 1억8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성욱 동부서 서장은 “순찰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나 골목길, 그외 가로등이 없는 범죄사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걸음 나눔 치안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도보순찰 확대로 방범활동 영역을 넓혀 지역치안이 안정됨은 물론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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