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마의 대부 씨수말 '메니피'의 동상이 건립됐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목장장 양영진)은 지난 20일 제주목장에서 '메니피' 추모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메니피'의 실제 모습의 50% 크기로 동상을 만들었다. 특히 청동재질을 이용, 갈기와 꼬리 등 '메니피'의 실존 모습을 최대한 살렸다.

더러브렛종인 '메니피'는 2006년 한국마사회가 37억2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도입한 했으며,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씨수말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연속 6년간 전국 씨수말 1순위를 지키며 700여두의 국산마를 생산했다. 자마들이 서울과 부산경마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액만 600억원에 이르는 등 '메니피'는 한국 경마 사상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 받는다.

'메니피'는 지난 6월13일 숨을 거뒀으며, 사인은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추정됐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메니피'는 타 씨수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압도적인 자마들의 성적으로 한국 경주마 생산에 큰 기여를 했다"며 "한국 경주마의 대부인 '메니피'는 한국 말산업의 이정표로서 후대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