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하루에만 505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일일 현황을 집계한 이래 최대 증가세로,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규 확진환자 433명보다 72명이나 많았다.

27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환자는 오전 334명, 오후 171명 등 하루에만 505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확진환자 수는 1766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05명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8명, 경기 11명, 경남과 충남 각각 9명, 서울과 울산 각각 7명, 대전 4명, 충북과 부산 각각 3명, 전북 2명 순이었다.

누적 확진자 1766명의 지역별 현황은 대구가 1132명으로 전체 64.1%를 차지했다. 경북은 345명(19.5%)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두 지역에서만 전체 감염자의 83.6%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62명, 부산 61명, 서울 56명, 경남 43명, 충남 12명, 울산 11명, 광주와 대전 각각 9명, 충북 8명, 전북 5명, 인천 3명, 제주 2명, 세종과 전남 각각 1명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전체 확진환자 수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수일간 28명을 유지했고, 18일까지는 하루 1명 정도만 늘었다. 그러나 19일 들어 하루에 20명이 늘어나며 환자 수는 50명을 넘어섰다.

총 확진자 수 역시 20일 1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21일 200명, 22일 400명, 23일 600명, 24일 800명, 25일 900명, 26일 1200명, 27일에는 700명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자 1300여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반영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자 중 양성률이 높고,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대구 시민 2만8000여명과 신천지 대구교회 9000여명 등 3만8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까지 반영되면 한동안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신천지 약 21만명 명단을 지역별로 분류해 배포했다. 신천지 교육생 6만5000여명의 명단도 입수해 신도와 함께 증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일비 환자 증가율은 17일 3.4%를 시작으로 19일 64.5%, 20일 103.9%, 21일 96.2%, 22일 112.3%, 23일 39%, 24일 38.4%, 25일 17.3%, 26일 29.1%, 27일에는 40%로 높아졌다.

이날 사망자는 75세 남성인 1443번째 환자로, 방역당국은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사망자 수는 총 13명이다. 코로나19가 완치돼 격리가 해제된 환자는 이날 65번째 환자가 추가돼 총 26명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누적 의사(의심)환자는 6만4886명이다. 이들 중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3만9318명이 격리를 해제했고, 2만556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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