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한 청도대남병원 확진환자 52명을 격리치료병상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했다. 현재 병원에 남아서 치료 중인 확진환자 43명도 순차적으로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청도대남병원) 코로나19 확진환자 102명 중 27명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했고, 또 다른 25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한 확진환자 7명을 제외하고, 현재 병원에는 43명의 확진자가 남아서 진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안정적인 코로나19 및 정신질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청도대남병원 내 확진환자 43명도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상급종합병원 이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환자들을 다 이송하면 청도대남병원에서 소독 등 방역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국립부곡병원 등 다른 국립정신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청도에서 굳이 서울까지 환자를 이송하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갖추고 이동하고 있다"며 "시설과 장비, 인력이 현대적이고 감염내과 전문의를 충원하기 쉬운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확진환자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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