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5시부터 제주 읍면지역 우체국 등에서 마스크를 판매하자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지방우정청은 이날 오후 5시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지역 18개 우체국에서 마스크 1260묶음을 판매했다. 4000원에 판매된 한 묶음에는 마스크 5개씩 담겼다.

이 소식을 들은 제주도민들이 비교적 싼 가격에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일찍이 우체국 앞에 줄을 서면서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제주시내와 가장 가까운 읍면지역 중 하나인 애월읍의 애월우체국에는 오후 3시쯤부터 사람들이 몰렸다.

한 시간여 만에 100여 명이 줄을 섰으며 판매가 시작되는 5시쯤에는 애월우체국을 벗어난 인도까지 50m 이상의 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애월우체국 인근의 마을안길은 통행량이 급증해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각 우체국별로 선착순 70묶음으로 한정된 물량은 판매 시작 10여 분만에 완판됐다.

이에 뒤늦게 우체국을 찾은 많은 도민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도민 A씨(35)는 “어젯밤 읍면지역 종합생활용품점을 찾았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체국에 왔는데 이미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도서지역인 제주 우도와 추자도에 있는 우체국에서는 다음 달 2일 마스크를 판매한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는 다음 달 2일부터 제주 본점 23곳과 지점 28곳에서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