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Flower Bucket Challenge)'가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호탄을 쏜 건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꽃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여느 때 보다 힘든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지역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를 기획했다.

2014년 전 세계를 달군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환자를 위한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착안한 것이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지목받은 사람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금을 내는 방식이었다면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지목받은 사람이 세 사람에게 응원 문구를 담은 꽃다발을 보내는 방식이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첫 지명자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장, 윤봉택 서귀포시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을 지목했다.

닷새가 지난 현재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응원 문구도 '함께 극복해요 코로나19 위기', '힘을 내요 제주 소상공인', '임대료 내려주세요' 등 다채롭다.

박인철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3월 대목 특수를 날린 화훼 농가들과 만나 보니 업종을 바꾼 경우도 더러 있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며 "플라워 버킷 챌린지가 화훼 농가에는 도움을, 도민에게는 힘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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