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4월 6일로 예정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염두에 두고 향후 2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을 집중적으로 실천해줄 것을 22일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9월학기제(가을학기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예정대로 개학을 시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 학기제는 매년 9월부터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제도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세계 국가들이 이 제도를 운용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3월에 새 학기를 시작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처럼 3월 봄 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과 호주 정도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주일이 지나면 개학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일상 속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울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만전을 기하고, 생활방역을 실천하는 그런 시기를 맞이했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앞으로 보름간 시행하는데 방역당국은 물론이고 전 국민과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인 모두가 하나 된 마음과 행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부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력히 권고한다"며 "그 사이에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는 물론 해외유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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