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에 몸조차 움직이기 어려운 지옥철, 지옥버스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5일까지 시행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일환이다. 외교관의 해외 출장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군 장병의 외출과 외박, 휴가를 통제하는 정책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에 최상위 단계 방역체계를 가동하며, 승객 간 좌석을 떨어트려 배정하는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를 대중교통에 폭넓게 적용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주요 선진국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외출금지, 사업장 폐쇄, 교통 차단 등 지금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의 사회적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일정 부분 지역사회에 전파된 상황이며, 전세계적인 유행에 따라 국내 재유입이 가능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국외 출장이나 외교단 행사를 자제하고, 법무부는 수용자 이동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국방부는 장병 외출·외박·휴가의 전면적인 통제를 지속하기로 했다.

박능후 제1차장은 "정부는 가능한 최대한의 조치를 강구해 15일 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원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공무원 복무 지침 등 공공 부문에도 관련 내용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직 공무원 뿐만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종사자도 의무적으로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점심시간과 출퇴근에 시차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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