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다음달 6일 개학 이후 학년·학급별 소규모 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개학 준비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개학 이후 학교 급식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우선 단축 수업 등을 통해 도내 학교 급식 시간을 30분 가량 늘려 최대 세 차례까지 소규모로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년·학급별 급식을 비롯해 한 줄 식사(한 방향·지그재그), 식당 내 출입 인원 제한, 줄서기 바닥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기로 했다.

이 뿐 아니라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자체 판단을 통해 급식실에 식당 칸막이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 교육감은 "학내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고 보건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개학 후 교육과정으로 면 마스크를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금이나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해서는 코로나 19 잠복기인 2주간 자율보호(자율격리)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입시 준비 안정화를 위해 제주 여건에 맞는 온라인 학습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쓰지 못하는 예산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투입하겠다. 필요하다면 추가경정 예산도 편성하겠다"며 "특히 학교가 방역 등에 예산을 주도적으로 쓸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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